안녕하세요 청각재활전문센터 히어링허브 대표원장 김광재 전문청능사입니다.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나온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에 4명당 1명꼴로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합니다. 인구의 1/3정도가 당뇨를 앓고 있다고 볼수 있는 수치인데요, 이와 비슷하게 유병률을 매우 높은 질환이 바로 난청입니다.

미국 성인의 약 15%정도인 3750만명정도가 청각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며 당뇨병과 함께 나이기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질병입니다. 이 수치에서 우리는 두가지 질병 당뇨병과 난청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할 것입니다.

최근까지 청력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당뇨병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었는데 이를 ADA(미국당뇨병협회)에서 이 주장에 대해 동의를 하였다고 하는데요, 협회에 따르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서 청력손실이 2배 흔하게 나타난다고 밝혀졌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ADA는 당뇨병 의료 관리 표준에 초기 당뇨병 관리를 위한 의뢰표에 청력학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합니다. 또 "청각장애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있는 사람에게 더 흔하게 발견되며 젊은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서 더 강력한 연관성이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도 당뇨합병증과 난청에 대한 연구가 진행이 된바 있으며 이에 대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아주대병원의 이비인후과 의대 생리학교실 연구팀에서 고지혈증과 제2형 당뇨로 인한 난청 발생기전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환자의 청각을 관장하는 세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난청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난청이 이유에 대해서는 3가지 가설이 존재합니다. 

첫째로는 높은 혈당수치가 내이의 작은 혈관들을 파괴하여 소리를 수신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내이는 신체기관 중에서 공급되는 혈액량이 가장 적은 기관으로 당뇨병은 모세 혈관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질병이기 때문에 이 두가지 특징을 통해 유추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당뇨병이 신경계를 손상시킨다는 부분입니다. 뇌의 중추 청각계에 정보를 전달하는 섬세한 신경 또한 손상시킬 수 있어 이를 통해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당뇨병 환자가 복용하는 많은 약물들이 이독성이란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많은 약물들 중에 사람의 청력이나 전정기는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내이 기능을 측정하는 이음향방사(OAE)테스트가 추후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는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연구하는 Victor Bray 교수는 난청에 대해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표현을 합니다.

탄광 속 카나리아라는 표현은 과거 광부들이 탄광의 유해가스 감지를 위해 유해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탄광에 놓아두고, 카나리아가 이상행동을 보이면 이를 탈출경고로 여겼던 것을 빗대어 재앙 위험 등을 예고하는 조기경보의 뜻으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즉 귀와 청각은 전신과 관련된 건강의 초기 지표이기 때문에 만약 난청을 발견한다면 당뇨는 물론이고 다른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는 어떤 가능성을 염두하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당뇨병이 난청과 무조건적으로 동반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두가지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 환자의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더 나빠질 위험이 높으며 전체 의료 시스템 비용도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2019년 JAMA 연구에 의하면 난청이 있는 사람의 의료비용이 46% 더높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로 난청으로 의료진과 명확한 소통이 어려우며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인해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관리하는 부분에서 의학적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들었습니다.

 

난청외에도 당뇨합병증으로는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 저혈당, 대혈관 및 미세혈관이나 족부 병변 등의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생명에 직접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당뇨합병증은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당뇨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뇨병의 경우에는 개인 생활습관이 매우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환으로 적절한 식이습관과 운동이 필요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활동하며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여야 하고 바쁘더라도 아침식사는 꼭 하는 것이 좋으며, 적당한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귀와 청력건강은 우리 건강의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귀에서 오는 신호에 대해 경시하지 말고 좀 더 주의깊게 살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청각재활전문센터 히어링허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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