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솔루션네트워크 히어링허브 서초본점 대표 김광재 전문청능사입니다.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는 분들이나 아이팟 맥스같은 헤드폰을 사용하는 분들을 상당히 많이 마주치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 영상 보는 어르신들도 있고 음악을 듣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지하철에서 이런 모습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풍경일 텐데요. 그렇지만 그런 모습을 보며 직업병 마냥, 염려되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어떤 노래를 듣고 있는지, 어떤 영상을 보고 있는지 주변 사람들이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어폰 너머로 소리가 들려올 때입니다. 저렇게 들으면 귀에 무리가 갈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곤 합니다. 근래에 많이 늘어나고 있는 소음성난청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이어폰 등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큰 소리로 음악과 동영상 등을 시청하며 발생하는 소음 노출로 인한 난청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자료를 보게되면, 큰 소리에 자주 노출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에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중 약 7억 명이 난청으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소음에 노출되는 것이 왜 위험하다고 할까요?

 

우리가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된다면 영구적으로 난청이 올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오랜시간 소음에 노출되면서 소리를 잘 들을 수 없게 된 상태를 우리는 소음성난청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잘못된 이어폰 사용 습관이 이를 초래할 수 있단 것이죠.

 
"지속적으로, 큰 소음" 이란 말이 두리뭉실 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정확한 기준을 이야기하면 85데시벨 크기의 소음에 8시간 이상, 또는 95데시벨 크기의 소음에 4시간 이상 노출되는 경우에 소음성난청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보통 지하철의 평균 소음이 80데시벨인데요, 그런 지하철 안에서 이어폰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다면? 조사를 해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평균 100데시벨 정도의 강도로 음악을 듣는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높은 수치죠? 더 심각한 문제는 10대 청소년들이 이 소음난청에 더욱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단 점입니다.

WHO의 통계만 살펴 보더라도 전 세계 청년의 절반인 약 11억 명이 난청의 위험에 놓여있으며, 국내의 경우는 약 3천명의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무려 17.2%가 소음성난청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2016년경 이비인후과 검진과 설문조사, 청력검사 등을 통해 도출한 결과라고 합니다. 10명 중 2명이 소음난청에 노출되어 있단 뜻이죠. 

왜 그런걸까요? 그 이유중 하나로 "하루동안 사용하는 이어폰 사용시간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란 시선이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 대부분이 하루에 1/3 동안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지하철 내에서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이라면? 더더욱 난청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겠죠.

물론 이것이 비단 개인의 문제많은 아닙니다. 제도적인 부분에서 미흡하단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WHO는 2021년에 연령별 청각검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취학 전 아동과 학교의 청각검진입니다. 

청력과 청신경은 한 번 손상이 되면 다시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단 점을 시사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청력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상청력의 기준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20㏈(데시벨)로 보고 있는데, 국내는 40㏈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교 검진을 통해서는 경도난청이나 소음난청 등을 놓칠수 밖에 없는 것이죠. 현장에서는 세계 기준에 맞게끔, 주파수별 청력검진을 취학 전 아동으로부터 확대 시행하고, 그 기준도 더욱 엄격히 정하여 제시하여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런 제도적인 부분의 강화도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도적인 부분이 보완되기 많을 기다릴 수는 없는데요, 우리 스스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난청 예방을 위한 수칙들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60·60 법칙을 따르세요!

 

이 법칙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한 내용인데요, 이어폰을 사용할 때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음량을 조절하고, 하루에 60분 미만으로만 이어폰을 사용하자는 캠페인입니다. 또 주변 소음이 시끄러운 곳에서는 음악, 영상시청 등을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음량을 올리게 되기 때문에 가급적 소음이 없는 곳에서만 이어폰을 사용하려 노력하고, 1시간 정도 휴대용 음향기기를 사용했다면 5분 정도 귀가 쉴 수 있게끔 해주는게 좋습니다.

2. 노이즈캔슬링 기능 활용!

위에서 말한 부분들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사용하는 이어폰 등 음향기기를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는 것으로 바꾸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끄러운 곳에서 쾌적한 청취를 하려면 음량을 높이게 될 수 밖에 없다 이야기 하였는데,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외부 소음을 최대 90%까지 차단을 해주는 기능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낮은 음량으로도 미디어 시청, 감상 등이 가능합니다. 

단! 보행 중이나 운전 중일 때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꼭 꺼야 하는데요. 주변 소음을 차단하기 때문에 위험 요소를 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절대! 바깥에서 노이즈캔슬링을 하고 이동하지 마세요.
또한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애초에 음량을 크게 설정해 놓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겁니다. 볼륨 크기를 꼭 신경을 써서 줄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3. 정기적인 청력검사

난청이 없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을 소홀히 하게 마련인데,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주파수별 순음 청력검사를 1회 이상 받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보통 전문가들은 3~4년 주기로 검사를 받는 것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소음성난청의 경우 특정 고주파수부터 청력이 서서히 낮아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이를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난청이 있다 인지했을 때는 대부분 중간 주파수까지 청력저하가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미리 청력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이어폰 사용과 관련하여 소음성난청에 대해 이야기 해봤는데요, 모두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 실천하셔서 청력건강에 힘쓰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청각재활전문센터 히어링허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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