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종류에 따른 장단점 알아보기

청각재활전문센터 히어링허브 대표원장 김광재 전문청능사입니다.

 

보청기를 처음 알아보면 여러가지 종류에 따라 어떤 보청기를 해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보청기 종류와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고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고 내가 어떤 착용탑입을 선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양한 보청기 종류 

먼저 보청기의 착용타입에 따른 종류를 보겠습니다. 제품 전체를 귀 안 외이도에 삽입해서 착용하는 형태의 보청기로는  초소형(IIC) / 고막형(CIC) / 귓속형 (ITC) 3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사이즈에 따라 좀더 구별이 되기도 하지만 이 세가지 정도를 보통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귓속형 보청기라고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본체를 귀 뒷편에 걸고 소리를 전달하는 리시버를 귀 안쪽 외이도에 삽입하는 형태로 오픈형(RITE) / 귀걸이형(BTE)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 타입을 귀걸이형 보청기로 구별을 합니다.

 

추가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형식이 아닌 요즘 나오는 무선 이어폰 같이 충전을 해서 사용하는 충전식 타입이 생겼는데 충전식 타입은 귀걸이형으로 먼저 출시가 되서 제품들이 다양한 편이며, 최근에는 귓속형 제품들도 충전타입의 제품들이 하나 둘 출시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2. 보청기의 구조

보청기의 구조를 간단히 설명하면 마이크 / 앰프 / 리시버 로 이루어 진다고 보면 되는데, 각각의 역할을 살펴보면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입력하여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마이크와, 바뀐 전기적 신호를 분석하여 증폭해주는 앰프 그리고 이 소리를 우리가 다시 들을 수 있도록 음향신호로 바꿔주는 리시버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외에 배터리, 스위치, 도어 등이 있지만 보청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인 부분은 마이크 / 앰프 / 리시버 세가지 부분에서 처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귓속형 보청기와 귀걸이형 보청기의 차이점이 이 세가지 부분이 하나로 이루어져 귓속에 삽입되는 형태인지 아니면 리시버 부분만 따로 귓속에 삽입하고 나머지 역할을 하는 본체를 따로 귓속이 아닌 귀 외부에 위치시키는 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현재 내 청각적 요소와 비청각적 요소 등을 두루 감안하여 내게 맞는 착용 타입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착용타입별 착용모습과 특징 

 

많은 분들이 귓속형 제품과 귀걸이형 제품 중 어떤 타입을 착용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저희 나라의 특성상 남들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초소형이나 고막형 보청기 종류에 좀 더 선호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소형 타입과 고막형 타입의 경우 외부 노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선택을 하게 되는 분들이 많은데 사용자의 청력상태나 귀의상태 등에 따라 이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으로 작용할 수 도 있기 때문에 내게 잘 맞을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귓속을 꽉 막아서 착용을 하기 때문에 폐쇄효과, 공명효과가 더욱 부각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말을 할때 성대의 진동이 두개골이나 턱관절 등을 통해서 외이도로 전달이 되게 되는데 귓속형 제품 사용시에 귓속을 꽉 막는 방식이라 소리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다시 고막으로 전달이 되어 폐쇄효과와 공명현상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소리가 왕왕 울리거나 먹먹하게 들리는 등의 불편함이 생기는데 청력검사시에 청민감도가 높거나 저주파수에서 고주파수로 갈수록 청력저하 정도가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리는 고음급추형 청력인 경우 귀 내부의 압력 증가와 폐쇄효과, 공명효과 등의 불편이 자주 발생하게 되어 귀걸이형 타입의 선택이 적합합니다. (물론 피팅의 정도에 따라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하고 개개인의 느낌은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귓속형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또 귓속이 습한 경우나 염증이 많은 경우, 제품고장과 염증 악화 등의 불편함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들에서 불편함이 크게 느껴진다면 귀걸이형 제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즘 많은분들이 선호하는 형태인 오픈형 타입의 보청기입니다. 일반 귀걸이형(BTE) 타입과 비교했을 때 사이즈가 눈에 띄게 컴팩트한 편이며 실제 착용을 했을 때 머리카락이 어느정도 자란 편이라면 외부 노출 또한 많지 않아 첫 보청기로 착용했을 때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울림이 적고 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린다는 점, 또 제품의 크기가 귓속형에 비해 크기 때문에 다양한 부품을 삽입하는데 용이해 각 제조사들의 최신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하는 타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기능, 충전기능, 방향성 마이크, 인공지능 등 보청기의 첨단기술들이 가장 먼저 적용되어 기능적으로도 오픈형 타입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제품형태가 귀에 걸어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경과 모자 등을 자주 착용하는 경우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지만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적이었을 때는 불편함도 불편함인데 분실위험도 있습니다. 마스크나 안경 등을 벗을 때 보청기가 내귀에 잘 걸려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3. 비충전식 보청기와 충전식 보청기

 

서두에 무선 이어폰처럼 충전을 해서 사용하는 충전식 제품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는데, 보청기는 같은 형태의 제품이라도 이 배터리 사용 방식에 따라 충전식 제품과 비충전식 제품으로 구분할 수 도 있습니다. 귓속형 제품도 충전식 제품들이 최근들어 좀 더 다양하게 출시가 되고 있지만 아직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오늘은 귀걸이형 제품에 대해서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귀걸이형 타입의 경우 요즘은 충전식 타입과 비충전식(배터리교체형) 타입 2가지 모델이 같이 출시되는 편입니다. 비충전식의 경우 배터리를 교체하여 사용하는데 배터리를 1회 교체시에 통상적으로 3~7일 정도의 사용주기를 보입니다. 제품 크기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점 작아지고 있어 어르신의 경우 교체하는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배터리 도어를 여는 것과 배터리 앞뒤를 구별하는 것 등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는데, 충전식 보청기의 경우 잠들기전에 충전기에 꽂아놓으면 하루종일 사용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보통 3시간 정도 충전시 완충이 되며 완충시 평균적으로 20시간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장점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점으로는 충전식 제품이 귀걸이형 제품 등 한정적이기 때문에 (귓속형 타입의 경우 아직 보편적이지 않습니다) 외부 노출적인 부분에 민감하신 경우 사용이 어렵다는 점이 있고 또 충전기라는 제품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보청기는 괜찮지만 충전기가 오류나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어 보청기만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AS가 잦을 수 있습니다. 또 휴대용 충전기나 직장 등에서 서브로 사용할 충전기를 따로 구매하는 경우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추가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청기 종류에 따른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보청기가 나에게 가장 좋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우선 내 청력의 특성을 파악하고, 사용환경, 목적, 경제적인 부분 등 복합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전문가와 충분하게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하더라고 이런 부분들이 고려되지 않으면 오늘 설명드린 장점보다 단점들이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고 성공적인 보청기 착용에 실패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 히어링허브의 경우 전국 9개 청각센터의 빅데이터를 기반하여 개인의 청력에 적합한 제품선정과 관리까지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해드리고 있습니다. 히어링허브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솔루션을 통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난청이 있거나 보청기 또는 청력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면 주저하지 말고 문의해 주시면 함께 고민하고 최선의 답을 찾아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히어링허브 김광재 전문청능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