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링허브 서초본점 김광재 청능사입니다. 

오늘 저희 센터가 위치한 서초구에서 일상화

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각장애인 및 난청인을 위해 민원실에

입 투명 마스크를 비치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들의 어려움을 놓치지 않고

이를 적극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심에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하루입니다 :)  

 

 

오늘은 코로나19로 인해 더더욱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청인들을 위해, 코로나 비대면

시대에 알맞은, 더욱 편안한 의사소통을 돕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난청인들, 마스크 착용 시 왜 대화가 어려울까?

 

대화를 할 때 우리는 단순히 청각적 정보만을

활용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몸짓, 표정, 입모양

등 시각적 정보도 함께 취합하여, 난청으로 인해

듣지 못한 단어 사이사이의 공백을 채워나감으로써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은 시각적

단서를 상당 부분 차단합니다. 움직이는 입모양을 통해

말을 유추하지 못함으로써 의사소통의 효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또한, 마스크 자체가 음성을 필터링 하기

때문에 소리의 명료도를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

입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의료용

마스크의 경우 3~5dB, N95마스크는 약 8.7~10.9dB

범위로 소리를 감쇠시킨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입 투명마스크도 소리를 크기를 감쇠시킨다는

점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대 12~13.3dB까지

소리를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오늘 앞서 소개드렸던 입 투명 마스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투명 마스크가 완벽한

솔루션이 될 수는 없다는 점...! 다양한 방법들을

함께 복합적으로 사용하면서 청취의 장벽을

허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의사소통 증진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가장 기본적인 난청인 중심의 청각

전략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크게 3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관찰과 물리적

환경의 조절,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입니다.

관찰의 경우 말하는 사람의 입을 통해 정보를 취득

하는 독순과 표정과 행동 등 비언어적 신호를 이용해

화자와 주변을 관찰하는 방법인데, 마스크 착용 시

적용이 어렵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물리적 환경 조절

 

먼저 물리적 환경 조절이다. 전략적인 청취를 위하여

난청인은 대화를 나눌 때 위치선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화자와의 위치가 가까울수록 SNR(신호대잡음비)이 향상

되어 어음명료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또한 대화는 조용한 

곳에서 나누도록 하고, 실내에는 커튼, 카펫 등을 배치하여

발생할 수 있는 반향음을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 사회적 상호작용

 

이 전략은 난청인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협조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실시 전, 구성원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화자에게 말의 속도를 천천히 해 줄 것을

요구하십시오. 또한 대화 내 핵심적인 단어는 강조하여

말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명확하게

말할수록 알아듣기가 더욱 용이해 집니다. 하지만 이런

말하기 방식은 실제 대화에서 사용하는 방식과는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꼭, 발화자에게 이 부분에 대한 부탁과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럿이서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라면 여기에서 추가적인

규칙을 몇 개 더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한 번에 

한 사람만 말을 한다거나, 대상을 지명한 후 말하기 등과 

같은 규칙을 세운다면, 난청인들도 원활한 참여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가 있습니다. 이는 회의를 할 때 활용한다면 더욱 좋겠죠.


재택근무 등을 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요즘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 비대면

학습이나 재택근무 등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앞으로

쭉 재택근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는 기업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자리잡지 않은

시스템으로 청각장애인이나 난청인들은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면이 갑작스럽게 정지되어 온전히

소리에만 의존해 업무에 참여를 해야 하는 상황

이라든가,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말을 함으로써 

소리들이 섞여버린다든가 하는 상황들 말이죠!

 

이는 업무의 능률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회사, 그리고 동료들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인사 전문가 Jill Gardner가 공유한 

난청이 있는 직원의 원만한 업무 참여를 위한,

회사 구성원의 역할을 정리한 팁입니다. 

 

◆ 관리자의 역할

 

만약 난청이 있는 직원이 재택근무 중이라면,

근무 시작 전, 직장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게끔 편의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필요장비가 있다면 이를 제공해 주는 것도 

회사의 역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관리자는 직원의 특성을 파악하여 직원이

선호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이용해 소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를 팀원과 공유하도록 합니다. 

 

◆ 직장 동료의 역할

 

마찬가지로 문자, 전화, 메일, 메신저 등 

난청이 있는 동료가 선호하는 소통 방식을 

활용하여 회의와 업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상회의를 하는 경우라면, 말을 할 때 되도록

카메라 정면을 바라본다거나, 오디오가 겹치지 

않게끔 한사람씩 말을 하는 룰을 정하여 실천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난청인의

노력입니다.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회사와 동료들

에게 공유하고 협력을 구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상, 히어링허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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